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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환율이 덜어주는 부담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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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달러-원 환율의 안정 흐름에 영향받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미국 재무부의 지시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외환시장에 달러-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달러-엔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엔화는 초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원화도 함께 연동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20원 가까이 급락해, 1,44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주말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후지TV의 토론회에 출연해 최근 외환시장에 대해 "투기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눈높이를 맞춰 출발할 공산이 커 보이는데, 이 자체가 채권에 부담을 덜어주면서 강세를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이날 달러-원 환율 안정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국내 요인도 예정돼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올해 제1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내외 투자 비중에 대한 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달러-원 환율에 대해 "당국에 의하면 한두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거라고 예측들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관측의 핵심 근거 중 하나로 국민연금의 이번 기금위에서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요하게 꼽히고 있다.

큰틀에서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자산 배분 조정이 이뤄진다면, 달러화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해서 주말새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위가 외환시장 안정에 상당히 도움을 주는 시그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이같은 달러-원 환율의 안정 흐름만으로 채권시장이 투심이 완전히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뚜렷한 방향성 없이 거의 매거래일 반빅 이상의 급변동장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비우호적인 환경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오천피'에 도달했으며,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총 10만계약 이상 팔아치웠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이슈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수십억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추경을 하지 않겠다고 진화했지만, 이를 온전히 믿지 못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울러 이번주 내내 글로벌 시장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명 여부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종 후보 3인으로 남아있다. 지난주에는 리더 블랙록 CIO의 지명 가능성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2bp 내린 3.5960%, 10년물 금리는 2.0bp 내린 4.2270%를 나타냈다.

한편, 주말새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이날 개장 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무디스 연례협의도 실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26 아시아 금융포럼 참석차 홍콩 출장길에 올랐다.

수급상 오전 중 국고채 5년물 입찰이 2조5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날 호주 금융시장은 '호주의 날'로 휴장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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