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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시장 '존폐기로'…수익원 사라질까 긴장하는 FX중개사들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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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는 7월부터 서울외환시장 운영시간이 24시간으로 연장되는 가운데, 개장 전 거래 기준인 '마(MAR·매매기준율) 시장'이 폐지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개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취재에 따르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될 경우 '개장 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돼, 마 시장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마 상품이 없어진다면 중개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중개사 분들을 만나면 개장 전 마 시장이 없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앞서 열린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 운영위원회에서는 24시간 환시 전환에 따른 마 시장 운영 방식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 시장은 중개사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의 거래량 가중 평균을 반영해 매매기준율을 산출하고, 기업들이 이를 기준으로 환전 거래를 진행하는 구조다.

이는 환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돼 왔지만, 거래가 정규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외시협은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로 중개사들은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 확충 부담도 크지만, 마 상품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A중개사의 한 외환 브로커는 "딜러들의 경우 마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없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중개사 입장에서도 중개할 상품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관련 수수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중개사 브로커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던 상품이 강제로 없어지는 것이니 타격이 크다"면서 "소식을 듣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상품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24시간 거래 체제를 통해 중개사의 수익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C중개사 브로커는 "마로 나오는 콥(기업 실수요) 물량들이 결국 스팟(현물환)으로 나올 테니,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익성은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24시간 운영을 두고 중개사들의 준비 상황은 엇갈린다.

시스템 개편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중개사도 있지만, 아직 대비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중개사 브로커는 "은행들의 24시 거래 여부는 사실 선택의 문제일 수 있겠으나, 중개사는 기본적으로 장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중개사와 은행은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운영을 해야 되니 시스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B·C중개사 브로커는 "현재로서는 시스템상 별도의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마 시장의 대안으로는 WMR(World Market Refinitiv)이나 시간가중평균환율(TWAP:Time Weighted Average Price) 등이 거론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2026.1.23 ondol@yna.co.kr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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