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빡빡한 자금 사정으로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금(지준)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당분간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26일 단기자금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지준 적수는 72조893억원 부족을 나타냈다.
지난주 초반에 지준 적수가 90조원 넘게 부족을 나타낸 이후 마이너스가 상당히 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원인은 통상적인 연초 계절적 요인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이뤄지고 있는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 등이 꼽힌다.
지준 적수란 은행의 지급준비금에서 날마다 남거나 모자란 돈을 일정한 기간에 합친 액수를 말한다.
적수의 부족이 많아진다는 것은 필요한 자금보다 시중의 자금이 적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다음 지준일이 2월 11일로 약 2주가 남은 시점인데, 그전까지 한은이 한시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의 지준 자금 공급을 충분히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정례 RP 매입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날에는 지난 15일에 진행한 정례 RP 매입의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한은은 35조원 규모로 12일물 RP 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최근 지준 적수 마이너스가 깊게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이번 RP 매입 규모를 35조원보다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현재 지준 적수의 마이너스가 상당히 깊기 때문에 한은이 RP 매입을 충분히 해줘야지만 시장이 지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한은과 시중은행 간 자금에 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할 타이밍"이라며 "시중은행들도 RP 담보 채권을 여유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시중은행들의 지준 관리를 위해 RP 매입 확대 외의 다른 수단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심을 이어 나가고 있다.
마침 이번주 후반에는 2월 통안증권 발행 계획도 발표되는데, 관련된 조치가 담길지도 관건이다.
다음 지준일 이후에는 현재의 지준시장의 타이트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에는 부가가치세 납입에 더해, 설 명절 관련 상여금 등이 유입되면서 자금이 다시금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환율의 변동성에 따라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의 강도에 달렸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있어 이번 지준 기간만 잘 마무리하면 이후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6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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