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일 공조개입 신호가 달러-원 환율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미일 공조개입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확인된 상황"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현재 160엔 빅피겨 근처에 근접했었고, 트럼프 행정부가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문제삼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교역국의 통화 가치 절하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었던 것도 개입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급락을 반영해 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건은 우선 추격 네고물량이 가세해 환율 레벨을 더 낮출지,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급락에 따른 대만 생명보험사들의 프록시 헤지가 개시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 쏠림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이 앞으로 160엔선 위로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아민, 엄서진 NH투자증권 FX애널리스트는 "일본은 물론 미국도 160엔 위로는 엔화 약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달러-엔 환율 흐름은 개입 의지 및 강도가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향후 추가 엔화 약세를 보일 경우 일본은행(BOJ) 실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예상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미국채 1위 보유국이며, 코로나19 이후 전체 해외주식 중 미국 비중도 크게 늘었다"며 "현 레벨에서 미국이 어느 정도 공조해줬을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이 실개입에 나설 경우 일본계 자금의 본국 회귀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실개입보다 2022년, 2024년 같이 BOJ 측 개입 경계가 지속될 경우 150엔대 초중반에서 엔화가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985년 플라자합의와 같은 인위적인 엔화 절상을 요구하는 경우라면 당시 1년간 엔화가 30% 강세를 보였던 점이 언급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달러인덱스가 지난해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며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으로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 수입물가 경로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텐데 이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미일 공동개입 시그널이 향후 미 재무부의 아시아통화 관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해창,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도 원화 환율에 대한 이례적 코멘트를 한 바 있으며 한미 공조 개입 가능성과 당국의 관리 의지는 개입 명분을 강화해 과도한 원화 약세 흐름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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