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 설계사(FP)에 대한 판매 수수료 체계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보험대리점(GA)들이 공격적으로 보험사의 영업직원 및 설계사를 영입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표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개편을 위한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설계사에 대해 판매수수료 7년 분급, GA 소속 설계사에 대한 1,200% 룰 적용, 판매수수료 정보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GA가 최근 보험 설계사를 끌어모으는 이유는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1,200% 룰 확대 때문이다.
1,200% 룰은 보험 판매 1차 연도에 판매수수료는 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에서 지급하도록 하는 제한이다. GA까지 확대 적용될 경우 1차 연도 수수료 외 정착지원금, 시책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한도를 산정한다.
수수표 개편 적용 전까지 설계사가 GA로 이직할 경우 1,200% 룰을 적용받지 않아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보험사 소속 FP를 영입하면서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스카우트비를 제시하는가 하면, 보험사 지점장급 인력을 접촉해 직전 회사 퇴직금 수준을 일시에 지급하고 몇 년간 월 급여를 보장한다는 조건 등을 달면서 영입하는 셈이다.
특히 지점장급 인력을 스카우트할 경우 다수의 설계사를 한 번에 접촉할 수 있어 단기간에 설계사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계사들도 GA로 이동하면 더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새로운 계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이직한 설계사들이 기존 고객에게 갈아탈 것을 권유하게 되는 상황이 나타난다.
보험 계약자들의 유지율이 낮고 부당 승환이 자주 일어난다는 지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납부한 보험료 총액보다 낮은 해약환급금을 받아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보험 시장 자체가 가입자 풀이 한정된 만큼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해 뺏고 뺏기는 곳이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담보가 나와 보장 영역이 넓어지기도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설계사의 수수료 확보를 위해 계약자의 재산에 피해가 갈 수 있고 승환 이후 담보 면책기간이 설정돼 보장이 축소될 수 있다.
설계사는 성장 기간 비용이 많이 들고 보험 상품구조도 어려운 만큼 철저하게 교육받아야하는 만큼 보험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직무다.
다른 보험업권 관계자는 "초기에 쓸 수 있는 돈이 제한되다 보니 일부 GA에서 7월 이전에 최대한 많은 설계사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인력 이탈에 대한 부담도 큰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부 이수용 기자)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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