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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삼성전자②] 높아지는 특별배당 기대감…전제는 '유의미한 FCF'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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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6년 3년간 FCF 50% 환원…올해 결산까지 포함

연간 FCF 산출해 '조기 환원' 검토…신규 정책 발표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은 그동안 국내 기업 중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처음 밟는 고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주목한다. '주주 환원의 꽃'이라 불리는 배당을 통해서다. 삼성전자의 배당 정책에는 '의미 있는' 잔여 재원 발생 시 정규 배당 외에 추가로 환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분기 영업익 20조 달성…결산 배당금에 '눈길'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9일 오전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최종 결산 과정을 거쳐 확정하는 이번 실적은 지난 8일 잠정 발표에서 예고했던 '역대급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17% 급증하며 이전 최고치인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2.71% 늘어난 93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를 합산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영업이익 43조5천300억원, 매출액 332조7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상위 4위에 랭크됐다. 2018년(58조8천900억원)과 2017년(53조6천500억원), 2021년(51조6천300억원)에 이은 네 번째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은 결과다. 업계에서는 2018년을 뛰어넘는 초강세장이 7년 만에 본격화했다고 본다.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급등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동시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전자가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주주 환원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작년 4분기 배당이자 연간 결산 배당이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 실적과 함께 금액을 발표한다.

◇'연간 FCF'가 관건…특별 배당 현실화할까

삼성전자는 3년마다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정규 배당+α'다.

지난 2024년 1월 공시한 3개년 정책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총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일반적으로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제하는 형태로 계산한다.

환원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연간 9조8천억원 규모의 고정 배당으로, 삼성전자가 분기마다 루틴처럼 실시하는 것이다. 매년 네 차례(분기별)로 나눠 지급한다.

추가 환원도 있다. 3년간 배당한 금액이 전체 FCF의 50%에 미치지 않으면 잔여 재원을 마저 지급한다.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 환원 정책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특히 매년 연간 FCF를 산정해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 재원이 생기면 일부 '조기 환원' 여부를 검토한다. 곳간이 두둑해지면 3년을 채우기 전에 미리 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3개년 정책이 마무리되는 올해까지의 실적과 재무를 결산해 내년 4월 특별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기 위해선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 정규 배당 규모를 뛰어넘는 FCF가 발생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유의미한' FCF가 발생했다면, 오는 4월 조기 환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현금 규모와 인수합병(M&A) 성과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 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사실상 회사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주주 환원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주들 사이에서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연간 CAPEX가 50조원에 달하는 등 상당해 배당 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2020년 특별 배당 실시…배당 성향 78%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특별 배당을 실시한 전례가 있다. 3개년 FCF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차원이었다.

2020년 4분기 정규 배당(보통주 354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주당 1천578원)을 추가해 보통주 1주당 1천932원(우선주 1천933원)을 지급했다. 당시 특별 배당 규모는 10조7천억원 수준으로, 배당 성향이 78%에 달했다.

이렇게 2018~2020년 3년간 FCF에서 정규 배당(28조9천억원)을 제외하고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켰다.

이후 2021~2023년 주주 환원 정책에선 FCF의 50%를 환원하는 내용을 유지하며 정규 배당 규모를 연 9조8천억원으로 2천억원 확대했다.

다만 추가 환원을 결정하더라도 반드시 배당의 형태는 아닐 수도 있다. 통상 시장에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모두 합쳐 주주 환원이나 주주가치 제고, 주주 친화 정책 등으로 부른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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