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이차전지 합주…매수 사이드카 발동
벤처 열풍 당시 코스닥지수 3,000 넘봐…글로벌 금융위기 땐 245까지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4년 만에 코스닥 지수가 다시 네 자릿수로 올라섰다.
지수 회복 자체는 성과지만, IT버블의 붕괴 이후 사실상 1,000선을 고점으로 후퇴와 반등을 반복하며 그야말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러왔다. 지수는 이제서야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올라섰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0포인트(4.69%) 급등한 1,040.53에서 거래중이다.
급등 장세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59분께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팬데믹 시기, 유동성이 글로벌 시장을 모두 끌어올렸던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천스닥'을 회복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모두 불기둥을 세우며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이오·이차전지·로봇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업종 모두에 관심이 쏟아졌다.
시총 1위 기업 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주사 기술 이전 계약의 수익 구조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다만 지난 23일 반등에 성공해 이날도 4.00%의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기업 중 에이비엘바이오와 삼천당제약도 각각 17.68%, 8.78% 올랐다.
저점을 다진 이차전지도 반등 중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9.58%, 12.65% 상승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7%대 반등한 데 이어 이날도 24.49% 급등 중이다.
시총 상위 기업을 필두로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을 회복했지만, 이를 단순한 강세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시장이 쌓아온 역사가 지난했다. 코스닥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도약과 붕괴를 반복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 왔다.
1996년 7월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2000년 3월 10일 3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특례가 시행되면서 벤처 열풍이 확산했고, 1999년부터 2000년 초까지 지수와 거래지표 전반에서 사상 최고 기록이 이어졌다. 현재의 기준 지수로 보면 3,000선을 넘봤던 수준이다.
당시 IT업종에 걸려있는 전 종목이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변경 후 기준 지수로 1999년 초 700선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4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버블의 붕괴 이후엔 급락 장세가 시작됐다. 2000년 3월 10일, 변경 지수 기준 장중 고가 2,925.50을 출발점으로 1년 내내 미끄러졌다. 고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01년 3월, 코스닥 지수는 다시 750선까지 추락했다. 불과 2년 새 코스닥은 네 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정부는 대책을 마련한다. 2004년 1월, 지금 '천스닥'의 기준을 만든 기준 지수 변경이 이 시기 이뤄진다. 기존 기준이던 100을 1,000으로 상향 조정하고, '스타지수'를 신설해 코스닥 상장 우량 기업으로 투자 수요를 유도하는 해법을 내놨다.
효과는 미미했다. 800선을 고점으로 네 자릿수에 다가가지 못했던 코스닥 지수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245선까지 추락했다. 이후 7년간은 450~550 사이의 좁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2020년대 들어서도 670선을 저점으로,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1,000선의 고지를 넘봤다가 다시 미끄러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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