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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학개미, 다른 아시아태평양 투자자보다 성숙" 미국주식 주간거래소 문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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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DR 시장운영 경험 두터워"

"한국 증권사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 개인투자자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비교해 훨씬 성숙한 투자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주식에 투자하는 데 매우 익숙해 보인다."

매튜 푹스 OTC마켓츠그룹 시장데이터 부문 수석 부사장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미국주식 주간거래가 재개되는 순간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리테일시장은 다른 어떤 아시아태평양 국가보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OTC마켓츠그룹은 대체거래소인 문(MOON) ATS를 운영하는 곳이다. 재작년 8월의 전산사고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블루오션·브루스·문 등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블루오션이 독점하던 주문체결이 브루스와 문으로도 분산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력 사업인 미국 장외 주식시장 운영을 오랜 기간 이어온 OTC마켓츠그룹은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한 거래안정성을 자랑한다. 지난해의 경우 OTC마켓츠그룹 시장에서 1만2천개 이상의 미국 및 글로벌 주식이 안정적으로 거래됐고, 거래규모는 7천억 달러(약 1천11조 원)에 달했다.

푹스 부사장은 "이중 1만개가량이 비(非)미국 종목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ADR(주식예탁증서)"라고 소개했다.

ADR은 미국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서 해외기업 주식을 미국기업 주식처럼 쉽게 거래하도록 만든 대체증권이다. 예컨대 미국 투자자는 미국 낮시간대에도 OTC마켓츠그룹 시장에서 일본 상장사인 게임기업 닌텐도를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푹스 부사장은 "OTC마켓츠그룹은 수많은 비(非)미국 증권을 다루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정통하다"며 "실제로 현 사업의 상당 부분은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낮시간대에 미국 외 지역 상장사를 거래하도록 지원해온 OTC마켓츠그룹이 역으로 아시아태평양 낮시간대에 미국 상장사 거래를 지원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한국 투자자 등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같은 미국 인기종목을 미국 동부시간으로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한국 기준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른 미국주식 주간거래소와의 차별점은 오랜 시장경험과 다양한 글로벌 종목이다. 문 ATS는 주문체결이나 전산인프라 이슈를 해결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외 글로벌 종목을 거래할 경험도 선사할 수 있다는 게 푹스 부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또한 더 나은 조건의 거래수수료와 시장데이터 이용료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홍콩 투자플랫폼 무무와 손을 잡는 등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문 ATS는 한국에서도 점유율을 키워갈 계획이다.

푹스 부사장은 "한국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다수의 한국 증권사를 우리 플랫폼에 연결하고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홍콩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한국에도 최대한 자주 방문해 한국 증권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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