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연초 공모 회사채 발행이 대부분 목표액 이상의 금액을 모으고 있지만, 예년만큼의 온기가 돌지는 않는 모습이다.
특히 비우량 등급과 업종을 중심으로 온도 차가 나타나면서 일부 기업은 차환 발행을 포기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 발행 적고 스프레드 일부 확대
26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1~23일 공모 회사채 순상환 규모는 2조9천82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상환은 회사채 발행보다 만기 규모가 더 많은 것을 가리킨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조5천376억원의 순발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만기 도래분 대비 발행 규모가 줄었다.
신용 스프레드도 일단 축소보다는 소폭 확대로 방향을 잡았다. 국고채 대비 회사채 'AA0'급 3년물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이달 15일을 저점으로 확대 추세에 있다.
통상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집행되면서 발행을 비롯한 채권시장이 수혜를 입는 '연초 효과'가 올해는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15일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10bp 이상 뛰어올랐다.
물론 이달 중 진행된 공모 회사채 발행 대부분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수요의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발행사 중에서도 '오버 금리(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AA0(안정적)'의 연합자산관리가 지난 23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가산 금리는 소폭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 비우량 크레디트는 선호도↓…차환 발행 포기
특히 비우량사, 비선호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도 차이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차전지 기업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이달 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오버 금리를 기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언더 금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금통위 당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일부 타격을 입었다.
SLL중앙은 7.8%의 높은 금리에도 또다시 미매각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일부 비우량 등급 기업은 아예 발행을 포기했다. 이달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BBB급 발행사 중 두산[000150], HL D&I[014790], 효성화학[298000], 두산퓨얼셀[336260] 공모채를 차환 발행하지 않았다.
이 중 HL D&I는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으로 조달처를 돌렸고, 두산퓨얼셀은 금융기관 차입을 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1일 2천300억원을 추가로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1천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사용될 예정이다. 트리플 B급 비우량채 조달 여건이 여의치 않아 대체 조달처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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