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를 향한 중국 TCL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TCL과의 점유율 격차가 1%포인트(p)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TCL은 최근 일본 소니와 TV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월간 TV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7%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17%로 1%p 뒷걸음질 쳤다.
반면 중국 TCL은 2024년 11월 13%였던 점유율을 16%까지 끌어올리며 삼성의 1위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중국 내수 시장 부진 속에서도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급증한 결과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TCL은 미니LED와 같은 고해상도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가격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MEA) 등 신흥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TCL은 최근 일본 소니 TV 사업과 TV 합작사를 설립,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프리미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TCL이 합작사 지분 51%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TCL이 소니를 인수하는 형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한국 TV 업체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중국 브랜드인 하이센스는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센스는 자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조사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엔 중국 시장 물량이 전체 출하량의 27%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도 기존 8%에서 9%로 1%p 높아졌다.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출하량이 각각 전년 대비 8%, 29% 증가한 결과다.
월마트는 2024년 12월 비지오(Vizio) 인수를 발판 삼아 상위 5위권에 랭크됐다.
자체 브랜드 ONN과 자회사 비지오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삼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밥 오브라이언 연구원은 "2026년에도 삼성은 글로벌 TV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TCL과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은 다양한 세그먼트 전반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MiniLED와 중·대형 화면 등 고성장 세그먼트에서 출하량을 늘리며 경쟁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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