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 강세와 맞물려 하락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 위협을 가한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엔은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 가능성이 지속해 제기되자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47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232로 전장 마감 가격(97.516)보다 0.284포인트(0.291%)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엔 약세와 맞물려 아시아장에서 96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100%의 관세 위협을 가한 것도 큰 틀에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여러 이슈에 경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의장 선임 관련 실무 절차를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녹번 캐피털 마케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달러는 원래부터 취약한 상태였지만, 엔 강세가 시장 전반에서 달러 매도를 촉발하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는 미네소타 총격 사건 이후의 시위 등 여러 이슈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 연준 의장 후임도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두 가지 요소 때문에 시장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콜(CA)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개입 가능성은 일본과 미국 당국이 더 약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는 광범위한 투자자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캐나다와 중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미국이 캐나다 수출품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더해지면서 달러 자산의 매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059엔으로 전장보다 1.767엔(1.134%) 급락했다. 전장(-1.64%)에 이어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런던장에서 153.300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엔은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조 가능성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3일 주요 은행을 상대로 달러-엔 관련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다.
레이트 체크는 시장 개입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만큼, 미국과 일본이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했고, 이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로 이어졌다.
전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후지TV 토론회에 출연해 최근 환율 관련 "특정한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투기적이고 매우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루오정옌 외환 담당 매니저는 "일본과 미국 양국 모두 지난 2024년 7월 개입 개시 이전 수준인 달러당 162엔 전후를 중요한 한계선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공조가 이뤄질 경우 "미국 정부는 그 조건으로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정책 정상화를 지속해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441달러로 전장보다 0.00228달러(0.193%)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524위안으로 0.0008위안(0.012%) 소폭 올라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520달러로 0.00152달러(0.111%) 상승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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