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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저점 지나는 배터리…SK이노베이션, 이익률 개선 '희망고문'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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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진에 손익분기점 수준 영업이익률 장기화

SK온 기업가치 3조원 안팎 추정도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작년 4분기 1%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수익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의 직격탄을 맞은 SK온 배터리 사업의 적자 확대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리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SK온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1개월 안에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123억원, 영업이익 2천44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1%, 52.8% 증가하겠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5%, 57.4% 하락할 전망이다.

석유와 화학 사업의 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 노출도가 큰 SK온 배터리 사업은 작년 9월 말 최대 7천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폐지되며 이미 험로를 예고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3분기 대비 46% 급감했다.

이에 비례해 SK온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측했다. 신영증권은 SK온 배터리 사업의 4분기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의 네 배에 가까운 4천610억원으로 추정했다.

배터리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은 배터리 사업 성과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분기 7.9%를 찍은 뒤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인 2023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8분기 동안 영업이익률은 최저 마이너스(-) 2.4%, 최고 플러스(+) 3.3%였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포드로의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매각도 오는 3월 말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1분기까지 고정비 부담이 불가피하다.

영업현금을 웃도는 시설투자로 늘어난 채무부담 탓에 순손익은 이보다 더 나쁘다. 작년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은 8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이 계속해서 SK이노베이션의 재무부담을 가중하면서 그 가치를 3조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 10월 출범한 SK온이 여태까지 집행한 시설투자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그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증권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약 90%)을 감안한 SK온의 기업가치를 3조4천870억원으로 계산했다. 신영증권은 전날 이보다 박한 2조9천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와 내년 차츰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조5천억원인데, 현실화하면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에 복귀하게 된다.

SK온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으로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8일 오전에 작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이후 코스피(빨강)와 SK이노베이션(파랑) 주가 등락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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