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상위기업 대부분 적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천스닥' 시대가 열린 가운데 코스닥 투기 열기도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상위 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이런 심리에 힘입어 코스닥이 코스피와의 갭을 메우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간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지난해 10조1천603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11조384억1천600만 원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2025년 신용거래융자는 2022년(7조7천609억 원)·2023년(8조5천418억 원)·2024년(6조5천839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때 매수하려는 주식을 담보로 매수대금 일부 또는 전부를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것을 뜻한다. 보통 주가 상승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활용하는 투기적인 레버리지 거래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지난해 12월 11일 10조 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어났고, 현재는 10조4천733억5천800만 원 수준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 기대감 속에서 전날 코스닥은 7% 이상 폭등한 1,064.61에 마감했다. 200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스닥을 둘러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디스카운트 축소와 반도체 호황 등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펀더멘털 개선을 누린 코스피와 달리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대부분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레인보우로보틱스·HLB·코오롱티슈진·리가켐바이오·펩트론 등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 3000'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 영향 등으로 코스닥지수는 불기둥을 연출하고 있다.
당분간은 코스닥이 코스피와의 키맞추기를 이어간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의 상대적인 수익률 갭이 메워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던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닥이 더 갭을 메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한 10% 이상 정도는 추가적인 코스닥 강세가 있을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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