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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8년 만에 다시 고개 든 MSCI 비중 축소 공포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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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비중 축소 가능성…패시브 매도 560억 원대 출회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월 정기 리뷰를 앞두고 LG유플러스[032640]가 다시 한번 지수 비중 축소라는 수급 리스크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 MSCI 정기 변경에서 비중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 하나로 거론된다.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MSCI 지수 산정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포린 룸(Foreign Room)'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통신사업법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에 대해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42.0%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로, 명목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여전히 가능한 구조다. 그러나 MSCI는 단순 잔여 지분율이 아니라, 외국인에게 허용된 전체 한도 대비 잔여 비중을 유동성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추가 취득 가능 비율은 약 14.2%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 가능 풀의 상당 부분이 이미 소진된 셈이다. MSCI는 이 마진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 경우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동성이 제한된다고 판단해 유동비율(FIF·Foreign Inclusion Factor)을 하향 조정하며, 이는 곧 지수 내 편입 비중 축소로 연결된다.

이번 비중 축소 우려는 단순한 이론적 가능성에 그치지 않는다. MSCI 기준상 외국인 지분율이 약 47.3% 이상에 근접할 경우 비중 축소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경우 리스크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MSCI 정기 변경으로 인한 LG유플러스의 패시브 매도 규모를 약 56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평소 거래대금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상당한 수급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MSCI 이벤트를 노린 단기 매매 자금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발표일(2월 11일)과 리밸런싱일(2월 27일)을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18년에 유사한 수급 충격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2017년 외국인 지분 한도 초과로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편출됐다가, 2018년 8월 재편입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유선 수익 성장과 CATV 인수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는 10월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같은 해 11월 정기 변경에서 외국인 지분 한도 이슈로 비중이 축소되며 대규모 패시브 매도가 출회됐다.

당시에도 기업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수 내 비중 조정이라는 기계적인 수급 요인이 주가 흐름을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상황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MSCI 이벤트가 반드시 2018년과 같은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 SK텔레콤 사례처럼 비중 축소 이후 오히려 수급이 점진적으로 소화되며 주가가 안정을 찾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유플러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2월 초부터 비중 축소에 대한 부분을 유의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도수요는 -563억원으로, 거래금 대비 -4.99배로 매도 충격은 적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8년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 추이(파란색)

[출처: 유안타증권]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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