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초부터 '오천피', '천스닥' 등 국내 지수가 기록적인 수치로 오르며 증시에 훈풍이 불었지만, 보험사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일까지 보험업종 주가는 5.5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45%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밑도는 셈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생명이 15.61% 오르며 선방했고, 한화생명이 9.29%, 한화손해보험이 8.09% 오르는 데 그쳤다.
현대해상의 경우 마이너스(-) 9.45%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고, 롯데손해보험 -3.96%, 코리안리 -3.06%, 삼성화재 -1.11% 등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하는 보험사도 많았다.
보험주가 시장에서 외면받는 데엔 실적 부담과 배당 불확실성이 자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보험사들은 전반적으로 예실차 손실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 등 4분기에도 예실차 손실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작년 3분기 적자 전환한 곳도 있었고 4분기에도 손해율이 크게 치솟으면서 실적 부담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시작하지만 개선 효과가 가시화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
연말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익 축소도 부담 요인이다.
실적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도 보험주 투자 심리를 누르는 요인이다.
실적 악화 자체가 배당 여력을 떨어뜨릴뿐더러,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이슈가 해소되지 않아 배당이 어려운 곳도 여전하다.
직전 배당을 미실시한 한화생명과 현대해상은 이번에도 배당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일부 보험사에서 배당 여력이 생길 수 있으나, 그만큼 법인세가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향후 기본자본 규제 및 듀레이션 규제도 도입될 상황에서 보험사의 자본 관리 이슈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해약환급금 문제도 영향이 있겠지만 보험사의 과도한 영업으로 인한 비용 지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재무 관리 이슈로 인해 증시 호조 영향을 누리지 못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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