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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트럼프發 관세 유탄에 숏커버 불가피…1,450원 저항 단숨에"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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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자동차 품목 관세와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히자 서울외환시장이 갑작스레 유탄을 맞았다.

27일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의 역외 숏포지션이 꺾이면서 빠르게 1,450원대로 되돌려 안착할 수 있다며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4거래일간 달러-원 환율이 한미일 외환당국의 전방위 공조에 하방 압력을 받았으며 정규장 기준 40원 이상 급락한 만큼 기술적 조정 및 저가 매수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자동차 품목관세와 상호관세를 15%에서 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합의한 '한미 전략적 무역 및 투자 협정'의 국회 비준이 지연된 데 따른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외환딜러들은 그간 달러-원 환율 상단이 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에 꾸준히 막혔으나 이날 저항이 뚫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이전 발언을 번복하는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순한 '노이즈'로 소화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화의 경우 미국 관세 이슈가 제일 커 보이며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관세 인상 이슈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SNS로 나온 내용이고 미국 정부 공식 스탠스로 나온 것은 아니라 이후 우려가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장은 숏커버 방향으로 대응하려 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하단이 최근 1,430원대까지 많이 내리면서 역외 숏이 많아 이를 감아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좀 급하게 내려온 것도 있으니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관세 이슈는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이 상당하진 않겠으나 현재 기술적으로 급격히 내려온 상황에서 관세 재료도 다시 등장했으니 조정을 받으며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초기 영향이 소화된 후 다시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상황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프레임을 전환하는 데 능숙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관세 위협도 했었고, 캐나다도 중국과의 딜 가능성 때문에 100% 관세위협을 하는 등 관세를 공수표처럼 남발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흔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외적인 압력은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평소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소식은 달러-원에 상승 소재라고 볼 수 있겠으나, 현재 국면에서는 환율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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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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