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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단기채] 원화외평채 입찰도 시큰둥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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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채권시장에서 단기물(1~3년) 금리의 약세가 고착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중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심리가 급격하게 나빠진 데 이어 지난주 1년 만기 원화외평채 입찰에서도 낙찰금리가 다소 높게 책정되는 등 단기물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확산했다.

단기물에 대한 포지션이 다소 쌓여있는 상태여서 한동안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단기물이 크게 내려 의미있는 안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시장도 약세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진단했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3일 1조 3천억원 규모의 1년물 원화표시 외평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2.760%로 책정됐다.

같은 날 통안채 1년 금리를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2.572%였다.

약 19bp가량 약세 낙찰된 것이다.

우량채권으로 평가되는 단기 은행채도 민평대비 오버 거래폭이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 4502화면의 장외채권 건별채결내역에 따르면 지난 23일 잔존만기 1~2년 사이의 은행채의 민평대비 스프레드는 적게는 4bp에서 많게는 8bp 넘게 오버거래됐다.

일례로 오는 2027년 3월 17일이 만기인 국민은행 채권은 민평대비 8.4bp 오버거래됐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도 8bp 정도 오버거래됐다.

금통위 전만 해도 민평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1~2bp 정도 소폭의 오버거래가 이뤄졌으나 금통위 이후에는 오버거래가 고착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날에는 환율 급락과 함께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스프레드는 최대 4bp 오버로 확대되는 수준으로 다소 좁혀지기는 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금리가 의미있게 빠지려면 단기금리가 안정돼야 하는데 은행채 1~1.5년물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진 것이 제일 큰데, 또 그 구간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상황인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까지 은행채 거래는 민평대비 오버로 많이 약하게 거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전날에는 좀 약하지만 민평 정도 수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물 지표금리도 그렇고 특수은행채나 시중은행채 등 크레디트물은 매도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고 2년물 지표금리는 작년 9월 중순 2.370%까지 내린 바 있다. 이후 줄곧 가파르게 올라 지난 20일 2.943%까지 올랐고, 최근 2.878% 수준으로 소폭 내렸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원화외평채 만기가 1년인데 약세로 낙찰됐다는 것은 단기금리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내재돼 있다"고 짚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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