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년 뒤 케이뱅크도 수익률 30% 이상은 거뜬하지 않을까요?"
코스피 5,000 시대가 다가오며 중복상장 논란을 비껴간 기업공개(IPO)에 대해 유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상장을 앞두고, 케이뱅크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해 대출을 받아 투자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인 만큼 오는 3월 5일 케이뱅크가 상장되면 직원들은 내년 3월까지는 우리사주에 자금이 묶인다.
우리사주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묶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끌에 걸림돌이 된다. 지난 2022년 무렵부터 우리사주 대출도 DSR에 포함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옆집 식구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불편한 주식 하락세를 맞닥뜨린 적이 있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IPO 당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공모가 3만9천원으로 주식을 받았다. 우리사주 청약률도 100%에 가까운 97.8%를 기록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상장 며칠 만에 주가가 9만4천400원까지 치솟으며 한때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42%를 넘긴 바 있다. 당시에는 우리사주 담보대출이 DSR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케이뱅크 직원들보다 1인당 대출 여력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이후 눈물을 머금고 주가 하락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보호예수가 끝날 무렵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3만2천원으로 공모가 대비 18% 가까이 하락하며 '일장춘몽'의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뱅크 때와 케이뱅크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000과 1,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자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는 올해 코스피의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지수를 5,000에서 5,700으로 상향하면서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3%에서 75%로 대폭 높였다.
업계 안팎에선 케이뱅크가 IPO '삼수'를 거쳐 일정 부분 합리적으로 공모가 밴드 상·하단이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
결국 케이뱅크 직원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활황세를 보이는 주식 시장이냐, 불패신화 서울 부동산이냐'를 두고 우리사주 영끌과 주택 구매 시기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시행된 10월부터 11월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10월 실거래 가격보다 1.49% 올랐다. 12월 신청 가격은 전월보다 1.58%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갈아타기나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차주 입장에서는 올해 12월 자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등이 종료될 예정인 만큼, 그 전후로 주택 가격이 더 꿈틀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케이뱅크의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이 더욱더 주목받는 이유다. (금융부 한상민 기자)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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