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과 연동하며 1년 중 가장 높은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간 상관계수는 0.707을 나타내며 최근 1년 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상관계수가 1.0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의 움직임이 밀접하다는 의미로 0.7을 넘어선 것은 최근 들어 원화와 엔화가 거의 하나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하락할 경우 달러-원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주 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달러-엔 환율에 대해 이른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엔화 강세가 가속화되면서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와 가장 상관성이 높은 통화는 엔화였다"며 "미일 공조 개입이 현실화된다면 과거와 비슷하게 '균형 환율'로의 교정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미국 입장에서도 과도한 엔 약세는 달러 강세를 유도하므로 달가울 게 없고 무엇보다 일본 장기 금리 급등이 미국채 장기 금리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부를 수 있어 공조 개입의 정당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원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사한 '프록시 통화(proxy currency)'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간 통화정책, 금리차,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이 원화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와 엔화 모두 대외적인 관세 이슈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인 데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도 급격한 통화 절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출렁였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가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엔화 움직임에 연동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현재는 글로벌 달러 흐름보다 엔화 움직임이 원화 방향을 더 강하게 좌우하는 국면"이라며 "달러-엔이 안정되면 달러-원도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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