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국 금광업체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NYS:AEM)의 아마르 알-준디 최고경영자(CEO)는 금값을 견인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진단했다.
알-준디 CEO는 2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금의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난 1년 동안 금값을 끌어올린 구조적 요인들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를 돌파했으며, 뉴욕 장중 5천1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아 뉴욕시간으로 오후 8시 15분 현재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92% 밀린 5,036.60달러에 거래됐다.
알-준디 CEO는 "몇 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의 퇴출이 금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며 "세계에서 점점 질서가 사라지는 것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며, 금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불안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금값이 급등한 배경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영향이 크다.
알-준디 CEO는 "금이 시장에 쏟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요가 늘어나는 데 반해 금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 배분을 재검토하고, 금을 더 많이 매입하고 있다"며 "새로운 광산 개발에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금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알-준디 CEO는 암호화폐 반등 등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에 대한 수요 역시 금값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란 화폐 가치의 질적 저하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젊은 세대들에게 불안정한 법정화폐에 대한 헷지(위험분산) 성격의 자산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투자자들이 같은 이유로 금을 매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는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 중 하나다. 애그니코 이글의 주가는 지난해 두배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27% 추가 상승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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