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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국민연금 달러수요 150억弗 감소…독립성은 물음표"

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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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별로 70억弗 또는 20억弗 감소도 가능

기금위 결정 중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 중단

시나리오별 국민연금 해외자산 매수 추정치

자료:바클레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국민연금의 달러 수요가 150억 달러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바클레이스는 국민연금의 독립성에 물음표가 붙었다고도 말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이론적으로는 이번 조정으로 해외투자가 15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감소분이 180~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치보다 작은 규모다.

기금위는 전날 2026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전략적자산배분(SAA)상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4%에서 14.9%로 올렸다. 해외주식 목표비중은 38.9%에서 37.2%로 내렸다. 국내채권 목표비중은 23.7%에서 24.9%로 높였고, 해외채권(8.0%)과 대체투자(15.0%)는 그대로 유지했다.

기금위는 또 리밸런싱(자산배분 조정)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기준비중이 허용범위를 웃돌거나 밑돌 경우 기계적으로 실행하는 매도 또는 매수를 중단한다는 의미다. 최근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처다.

바클레이스는 국민연금이 기금위 결정이 나오기 전 올해 해외투자 규모로 58조8천억 원(405억 달러)을 계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 말 SAA 목표와 기존의 2026년 말 SAA 목표를 비교한 결과다. 2025년 말 해외주식 목표비중은 35.9%로, 기존의 2026년 말 해외주식 목표비중은 이보다 3.0%포인트 높은 38.9%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순해외투자 규모를 58조8천억 원(405억 달러)에서 37조 원(254억 달러)으로 150억 달러가량 줄일 전망이다. 기금위 결정으로 올해 SAA상 해외주식 목표비중이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국민연금 해외투자 규모 감소분 추산방식은 기존의 2026년 목표비중과 새로운 2026년 목표비중을 각각 2025년 목표비중과 비교한 뒤 그 차이를 산출한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달 국민연금 자산배분 현황 추정치를 제시하며 이 추정치와 새로운 2026년 목표비중을 비교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이달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현황은 국내주식(22.7%)·해외주식(35.6%)·국내채권(20.3%)·해외채권(6.5%)으로 추정된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국민연금의 올해 순해외투자가 47조9천억 원(330억 달러)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당초 계획한 405억 달러보다 70억 달러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한시적으로 미룬 리밸런싱을 재개하며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순해외투자가 56조 원(386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20억 달러만 감소한 수준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기금위 결정 중 가장 중요한 시사점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 중단을 꼽았다.

바클레이스는 "우리는 SAA와 TAA 허용범위의 상한보다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국민연금이 기계적으로 국내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날 결정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2026년 1월 26일 기준으로 국민연금 운용자산(AUM)에서 국내주식 비중은 22.7%에 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클레이스는 "국민연금이 기존의 프레임워크에서 벗어나국민연금의 독립성에 물음표가 붙었다"며 "이런 조정으로 국민연금이 향후 정치적 압력에 더 취약해지는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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