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하더라도 올해 기준금리는 25bp씩 2회 인하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월가에선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낙점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RR)는 올해 총 50bp 인하되고 내년에는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약 3% 수준까지 내려온 뒤 내년 말까지 유지된다는 게 기본 시나리오인 것이다.
트럼프는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을 압박하며 기준금리가 1% 수준까지 내려가야 된다고 거듭 압박해왔다. 설문조사 결과 대로라면 트럼프의 압박이 연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월가는 보는 셈이다.
금리 전망이 이처럼 매파적인 배경에는 견고한 경제 성장세가 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 내년은 2.2%로 예상된다. 이는 모두 연준이 통상 간주하는 잠재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실업률도 연말까지 4.5%로 0.1%포인트 상승한 이후 내년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찬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힘입어 2026년에도 견고하고 일관된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말 2.7%, 2027년에는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CPI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보다 약 0.5%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전망대로라면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고 2027년에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서는 설문 응답자와 예측 시장 간에 차이가 나타났다. 예측 시장에선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앞서고 있지만 설문 응답자의 50%는 트럼프가 워시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대통령이 워시를 선택할 것으로 보면서도 44%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 의장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시장에선 연준 의장 후보 중 월러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의미다.
파월이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42%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대다수는 트럼프가 임명한 인사들이 연준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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