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면서 공기업의 채권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발행 및 유통 시장에서의 가산금리(스프레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일부 공기업은 만기별 발행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리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스프레드 상승세를 꺾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는 25.8bp 수준이었다.
해당 구간의 공사채 스프레드는 이달 중순 20bp를 밑돌기도 했으나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츰 확대되고 있다.
해당 지표가 현 수준까지 확대된 건 지난해 6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발행 시장을 찾은 공기업들의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민평 자체의 절대금리 레벨이 높아진 데다 공기업의 발행 스프레드 또한 높아진 여파다.
전일 입찰에 나선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만기별 발행 물량을 조정하고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당시 한전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 입찰을 통해 각각 300억원, 1천억원, 800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 3.20%, 3년물 3.410%, 5년물 3.650%다.
입찰 전일 기준 한전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5.9bp, 3년물은 5.0bp, 5년물은 1.6bp 높은 수준이다.
한전의 경우 당초 3천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입찰 후 물량을 2천100억원으로 줄였다.
물량을 조정하고도 2년과 3년 구간은 민평보다 5bp가량 높은 스프레드를 피하지 못했다.
공사채 시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날 입찰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3년물 1천400억원을 'AAA' 특수채 대비 2bp 높게 찍기로 했다. 응찰 규모는 2천600억원이었다.
한국도로공사의 1천2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 스프레드는 개별 민평 대비 6bp 높게 형성되기도 했다.
반면 5년물의 경우 400억원을 개별 민평 대비 1bp 낮게 찍기로 했다.
도로공사의 경우 5년물의 모집 예정액이 1천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에서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스프레드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응찰 규모는 3년과 5년물 각각 2천억원, 1천200억원이었다.
정부보증채인 한국장학재단의 경우 전일 5년물을 민평 대비 1bp 낮은 수준의 스프레드로 발행하고자 관심을 보였으나 녹록지 않자 민평과 동일한 스프레드로 분위기를 살피다 결국 채권을 찍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공사채 스프레드가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신용 스프레드는 국고채 대비 후행적으로 움직이는 터라 당분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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