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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장기화하는 LG생활건강…이선주호 '성장 청사진' 언제쯤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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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 7.82%↓·적자 전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가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성장세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새로 선임된 이선주 CEO가 내놓을 구체적인 사업 성장 전략 제시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출처: LG생활건강]

2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날 장마감 이후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선주 사장이 취임한 뒤 첫 실적 공개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이 제출한 LG생활건강의 지난 4분기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4천839억 원, 영업적자 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2% 줄고,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5% 줄어든 6조3천659억 원, 영업이익은 48.32% 줄어든 2천372억 원으로 추산됐다.

◇화장품·음료 사업 부진…상반기까지 실적 회복 어려울듯

증권가는 화장품 사업의 역성장과 수익성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채널 조정과 중국 시장 부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2024년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화장품(Beauty) 42%, 생활용품(HDB) 31%, 음료(Refreshment) 27%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적자는 단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회복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지역 포트폴리오 내 중국향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서구권 비중을 확대하는 전환 과정에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과 가시성 저하가 동반되는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내다봤다.

고수익 채널로 꼽혔던 면세 매출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331억 원으로 추정됐다. 회사는 중국과 국내 면세점 구조조정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수익 채널이었던 면세 매출은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당분간 북미 확대 전략 등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낮아질 전망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회사가 앞세운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등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음료 사업도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상황 전반이 여의치 않다고 전망됐다.

2020년부터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캡처]

◇주가 저점 찍는데…이선주 신임 CEO의 성장 전략 언제쯤

지난해 선임된 신임 CEO의 구체적인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만 30년 간 몸담은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다만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공개된 이 사장의 경영 전략 방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성장 전략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LG생활건강의 브랜드 로열티를 감안한다면 향후 한한령 해제, 중국 소비 경기 회복 시 바닥권의 주가가 일부 회복세를 시현할 수는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글로벌 채널별로 명확한 화장품 이익 성장 전략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의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사업부 구조 개편과 고객경험(CX) 혁신,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고수익 히어로 제품 위주로 재고 관리 단위(SKU)를 확대하고, 각 국가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은 아마존, 오프라인에선 코스트코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강화 전략을 펼치고, 미국 내 고급 화장품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 인수를 검토하는 등 화장품 사업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회사는 관련해 "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편 전날 LG생활건강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8% 오른 27만6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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