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보다는 금리 수준 중요"
"미국 하이일드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본 초장기채에 주목하는 가운데 중의원 선거 이후가 투자 기회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글로벌 채권을 담당하는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파트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전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오히려 선거 이후에는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투자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나랏빚을 줄이려 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달 일본 장기채 금리가 급등했고, 다른 주요국 국채시장도 불안해졌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국채 금리 상승을 촉진할 재정확장을 원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7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일간 펼쳐지는 중의원(하원) 레이스에 들어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즉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를 통해 일본의 재정정책과 글로벌 장기채 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유재흥 파트장은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초장기채에 투자할 때 듀레이션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며 "초장기 국채에 투자하기보다는 위험을 낮추고 중기채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라고도 조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속으로 우호적인 미국 국채 투자환경이 이어진다고 본 유 파트장은 "연준 정책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중단기 채권의 경우 정책에 따라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채의 경우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초단기채의 경우 듀레이션이 너무 짧기 때문에 기준금리 하락에도 초과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 국채에 투자할 때 중기 채권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투자등급 및 투기등급 채권 같은 크레딧에 대해서는 "좁아진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간 금리 차이)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유 파트장은 "스프레드보다는 투자하려는 채권의 금리 수준이 어떤가를 보는 게 더 유용한 정보"라고 했다.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자본차익보다는 여전히 매력적인 이자수익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미국 회사채 시장이 우려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너무 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유 파트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여전히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고, 설비투자액도 통제가 되고 있기에 하이퍼스케일러의 발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파트장은 "해외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할 때는 미국 하이일드 전략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전략이 더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글로벌 하이일드가 미국 하이일드보다 성과가 나았던 기간의 비중은 65%에 달했다. 유 파트장은 "글로벌 하이일드가 더 분산되어 있고 신흥국 채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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