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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현대모비스, 관계사 이익 95% 급감에 당기순익 '뚝'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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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과 세전이익이 크게 깎인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본업에서는 투자자 눈높이만큼의 성적을 냈지만, 현대모비스가 쥐고 있는 현대차[005380], 미국 슈퍼널 등 관계사의 지분법 이익이 큰 폭 줄면서다.

28일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급감한 7천68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이익도 21.55% 줄어든 1조379억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11곳의 세전 이익 전망치 1조3천705억원보다도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약 5% 정도의 증감을 보였지만, '영업 외 손익'에서 뜻밖에 부진한 영향이다.

지분법 이익이 지난해 4분기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천865억원보다 95.3% 급감했고, 올해 1~3분기 매번 3천억~6천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로 짜여 있다.

주요 기업의 지분을 들고 있는 만큼 자연히 현대모비스의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손익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관계기업은 지분 22.36%를 들고 있는 현대차, 8.73%의 현대건설[000720], 9.35%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13.7%의 현대차증권[001500] 등이다.

현대오토에버 지분은 20.13%, 모셔널과 슈퍼널의 지분은 각각 17.32%, 33.33% 들고 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업은 물론 현대차다.

다만 현대차 실적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감하지 않는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15곳의 현대차 세전이익 전망치는 3조1천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도심항공 모빌리티 기업 슈퍼널,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적자 폭이 급격히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 슈퍼널의 2024년 당기순손실은 6천500억원, 모셔널의 당기순손실은 3천760억원이었다.

이처럼 지분법 이익 급감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는 배당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주주 환원 정책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TSR(총주주수익률)에도 영향을 준다. 현대모비스의 TSR은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소각액을 더한 것을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TSR의 모수인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조금만 해도 전체 TSR이 증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등 관계사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자세한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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