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생일 6월 28일도 염두에 둔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오는 6월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조5천억 달러(약 2천100조 원)의 기업가치로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하는 상장을 준비 중이다.
머스크는 IPO 시점을 6월 중순으로 잡았으며, 여기에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6월 8~9일경 목성과 금성이 하늘에서 엄지손가락 너비만큼 가깝게 붙어 보이는 희귀한 현상이 일어나며 며칠 뒤엔 수성까지 대각선으로 정렬한다.
머스크는 이 '우주 쇼'가 펼쳐지는 시기를 상장 타이밍으로 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6월 28일은 머스크 본인의 생일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2018년 트위터에서 테슬라 상장 폐지를 언급할 때 가격(420달러)과 날짜(4월20일)를 대마초 은어인 '420'달러에서 따왔듯이 이번에도 수조 원이 오가는 결정을 개인적 신념과 이벤트에 맞추려는 그의 스타일이 드러난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스페이스X가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막대한 자금 소요 때문이기도 하다.
화성 이주용 우주선인 '스타십'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또한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해 왔다.
9천400개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연결해 우주 상공에 AI 데이터센터를 띄우겠다는 구상인데, 이는 구글이나 오픈AI와의 경쟁에서 필수적인 전략이라고 머스크는 믿고 있다.
스페이스X의 목표 조달액 500억 달러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인 29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대형 은행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은행가와 투자자들은 "6월은 너무 촉박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하고 전 세계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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