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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뜨거운 맛' 본 서울환시…달러 숏으로 기우나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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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 초강세 여파로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인 가운데, 달러-원 시장에서도 숏(달러 매도)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시장에 대한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28일까지 달러-원 일별 추이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두달 뒤 예상 환율을 1,400원 수준으로 전망한 데 이어, 지난 24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달러-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소식이 역외 시장을 강타하면서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았다.

달러-원은 지난 26일에 이어 이날 10원 이상 갭다운 출발하며 급락 흐름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434.50원에 상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장중 20원 넘게 급락해 1,42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올해 연저점이자 지난해 10월 30일 장중 저점(1,419.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숏 추세 속에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장 곳곳에서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달러-원의 하락이 단순히 엔화 급등에 따른 외부 충격에 그치지 않고, 그간 달러 매수로 쏠렸던 역내 수급이 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은행 한 외환딜러는 "일본 측 액션이 계속 중요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며 "미일 공동 개입이 들어와서 방향을 전환시킨다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숏을 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정부에서 계속 환율을 누르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10원씩 빠지고 있다 보니 롱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숏 뷰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달러-원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C은행의 한 베테랑 딜러는 "이렇게 급락하는 장에서는 반등이 쉽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등 레벨을 살펴보면 1~3개월 내 특정 매물대를 형성한 뒤 다시 내려오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신고점을 형성하는 차트는 나오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 여건도 그렇고, 환율이 1,470~1,480원일 때 미국 주식에 들어가신 분들은 조금 손실이 났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미국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뒤늦게라도 미국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달러 매도를 보류했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추후 출회되면서 '수급 꼬임'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는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스와프 시장에서 단기 조달 형태로 주로 돌았다"며 "다만, 레벨이 높아진 이후 올해 들어서는 자금이 스팟 시장으로도 넘어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주식 자금이 들어와도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못했는데, 이는 수급이 꼬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그 수급이 풀리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점차 커지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대기업들의 외화예금이 늘어난 가운데, 중공업체들의 환헤지 및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될 것으로 본다"며 "과거 달러-원이 1,480원까지 올랐을 때도 상단보다는 하단 변동성 확대를 더 우려해야 한다고 언급했었는데, 이 판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민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에는 환율이 1,35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숏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D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오늘 워낙 많이 빠져서, 추가 하방을 즉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장 초반에는 중립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추가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기에는 너무 많이 내려온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다만, 이날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앞두고 있어 지켜볼 재료들이 많다"고 그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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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27 kjhpress@yna.co.kr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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