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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요구 단계로 넘어가는 롯데손보…M&A 등 차질 불가피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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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이수용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불승인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영업 및 인수·합병(M&A) 등에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작년 11월 5일 금융위는 롯데손보에 자본 건전성이 취약하다며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롯데손보가 2025년 9월 말 기준 141.6%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30%)를 넘어섰지만,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가 여전히 모두 좋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롯데손보는 이러한 경영개선권고가 부당하다며 이를 취소해 달라는 본안소송 및 집행정지를 냈지만, 집행정지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롯데손보는 이달 2일 사업비의 감축, 부실자산의 처분, 인력 및 조직 운영의 개선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그간 여러 차례 지적했던 유상증자 등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롯데손보에 대해 "일정 규모의 증자를 하면 큰 문제가 전혀 없을 사안"이라며 "3개월 이상 시간을 줬음에도 보완을 못 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금융당국은 경영개선계획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및 근거가 부족해 롯데손보의 미흡한 자본 상태를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작년 말 기준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3분기 말보다 상승했지만,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가 기본자본을 보강하기 위한 가장 직접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본자본은 보험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금융당국이 건전성 감독에서 엄격히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 50% 이상을 넘겨야 하며, 50%를 밑도는 경우에는 향후 9년간 경과 기간을 두며 기본자본을 제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작년 11월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던 당시 기본자본 킥스비율이 마이너스(-) 10%대로 업권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경영개선계획 불승인으로 롯데손보의 적기시정조치 단계는 경영개선권고에서 경영개선요구로 상향되고, 회사는 2개월 이내에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보완 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

적기시정조치 수위가 올라가면서 롯데손보의 영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업비 경쟁력이 타사 대비 저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부실 보험사라는 딱지를 떼지 못해 평판 리스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계약자들이 롯데손보 상품을 기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규 계약 감소와 기존 계약 해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롯데손보의 주력 사업인 퇴직연금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개선권고에도 연말 퇴직연금 상품 이탈을 잘 방어했으나, 적기시정조치가 상향되면 퇴직연금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자금은 6조6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45% 수준인 3조원 규모의 상품이 만기를 맞이한 바 있다.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손보의 신용도는 'A' 등급으로 대부분 신용평가사는 하향 검토, 부정적 검토 등 등급 하향을 예고한 상태다.

퇴직연금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투기 등급까지 떨어지지 않겠지만, 퇴직연금 자금 이탈 및 영업의 어려움이 지속하면 등급 변동 리스크도 커지게 된다.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주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적기시정조치를 해소하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유상증자가 필요하지만, 매각을 염두에 둔 만큼 자본을 확충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자산 감축 및 실적 저하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업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보험업계 M&A 시장에서 이미 매수자 우위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주주의 판단이 더 중요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매각 작업에서 잠재적 원매자들이 가격을 낮추려 하거나 인수를 포기하는 등 JKL파트너스의 협상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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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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