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패널 가격 인하 압박 가능성
작년 4Q 비경상비용 제외시 영업익 5천억원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가 IT 제품의 핵심 부품인 만큼, 자칫 패널 수요 감소나 가격 인하 압박 등 디스플레이 업계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서울=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제품들이 '최고의 CES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2026.1.8 사진은 CES 2026에 전시한 LG디스플레이. 2026.1.8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디스플레이[034220]는 28일 진행한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 영향 관련 질문을 받고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요 변동 및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자사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영향을 계속 체크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디스플레이 업계에 줄 수 있는 충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다. 메모리 가격을 반영해 세트 가격을 올릴 경우 판매 자체가 줄 수 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두 번째는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다.
고객사가 반도체에 대한 원가 비중이 높아진 만큼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제품 가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나머지 모든 부품 업계에 영향을 미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 중심으로 세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세트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고객사의 자사에 대한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수도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천685억원, 매출액 7조2천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103% 증가했고, 매출은 8% 감소했다.
다만 이는 희망퇴직 격려금과 임직원 성과급,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해외 인력 조정 등 3천억원 후반 이상의 비경상 비용을 반영한 수치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천억원 중반대다.
2024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8%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어서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컨콜에서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4분기에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은 3천억원대 후반 수준"이라며 "수익구조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체질과 수익 구조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OLED 사업 성과를 보다 확대하고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해 경영실적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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