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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트럼프發 약달러'에 23.70원 급락…3개월래 최저

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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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 엔화 강세 흐름을 타고 1,42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23.70원 하락한 1,422.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5.20원 낮은 1,431.0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오후 들어 1,420.00원에서 하단을 확인한 뒤 횡보하다가 장을 끝냈다.

미일 외환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달러화 급락, 엔화 상승세가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달러를 용인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도 달러화 약세 심리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달러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달러가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달러를 요요처럼 올릴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낙폭을 되돌렸으나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96 안팎에,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가능성도 달러-원 하락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민 당국의 무차별 단속과 총격으로 인한 잇단 사망 사건에 반발하며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 정부는 다시 셧다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내외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데 따른 '탈 아메리카'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셧다운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화가 하락하는 추세다.

달러-원 하락 국면이 펼쳐지면서 추격 네고가 나와 하방 압력을 키우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총 1조2천692억원(약 9억달러)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선을 만드는 상황이다.

증시 '불장' 속에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천352억원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에서 4천83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5,100을 넘어 5,200선에 가까워졌고 코스닥은 1,100선 위에 안착했다.

이날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8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103위안(0.15%) 내려간 6.9755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A은행 딜러는 "월말 네고가 나올 시기에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이제는 팔기 위해 나설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B은행 딜러는 "작년 말 저점이 1,429원 정도였다"며 "이 레벨을 깨고 내려가는 흐름이어서 하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끝날 하락세가 아닐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수출업체들은 빨리 팔고 싶어 할 것이고 매수 세력은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1,400원선 아래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은행 딜러는 "환율은 한 방향으로 밀리는 성격이 있는 듯하다"며 "상단을 확인하고 어디까지 내려갈지 확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더 밑을 본다. 매수 포지션을 잡기 어려운 장"이라며 "1,39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5.20원 낮은 1,43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4.50원, 저점은 1,42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5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2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69% 오른 5,170.81에, 코스닥은 4.70% 뛴 1,133.52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6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7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010달러, 달러 인덱스는 96.63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8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5.0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4.67원, 고점은 206.66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8억9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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