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영업익 19.2조·매출 32.8조…시장 기대 '상회'
영업이익률 58.4%…1년 전보다 17.5%p '껑충'
"HBM4 양산 중…美 패키징 공장도 순조롭게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향 일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매출 증대에 따른 외형 확대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등 '내실'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60%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익 19조1천696억원을 시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32조8천267억원으로, 2024년 4분기 대비 6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의 2025년 4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조5천792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3.38% 늘어난 32조2천957억원으로 조사됐다.
[출처: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역시 전례없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익은 47조2천63억원으로, 매출액은 97조1천46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새 외형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큰 폭의 수익성 개선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작년 4분기 40.9%에서 올해는 58.4%로 17.5%포인트(p)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35.5%에서 48.6%로 '껑충' 뛰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호실적의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해 역대 최대 경영 실적 창출에 기여했다.
일반 D램도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업계 최대 용량 256GB DDR5 RDIMM 개발을 통해 서버용 모듈 분야 리더십을 입증했다.
낸드 역시 상반기 수요 부진 속에서도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중심 수요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CES 개막 3일차인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 SK 하이닉스 부스에 HBM4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6.1.9 ksm7976@yna.co.kr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하며 분산형 아키텍처 수요가 확대되어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등 전반적인 메모리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 기업으로서 확보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 우위는 물론 검증된 품질과 양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HBM4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커스텀(Custom) HBM'에서도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고객 수요 충족을 최우선으로 고려,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주 M15X의 생산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Fab)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의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공장도 순조롭게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역량을 갖춰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불기둥을 내뿜고 있다. 이날 오후 5시10분 기준 애프터마켓에서 전일 대비 8.63% 오른 86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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