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차[005380]의 작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누적 점유율이 3.4%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빈자리는 테슬라, BYD 등 수입 전기차가 대체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누적 점유율은 35.9%로 전년의 39.3%에서 3.4%p 떨어졌다.
등록 대수는 26만9천대에서 32만3천대로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이 커지는 데 비례해 판매량을 늘리지는 못했다.
기아[000270]는 19만대에서 24만9천대로 등록 대수가 증가했고 점유율은 27.7%로 전년(2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은 추세적이다.
2022년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3.4%에 달했지만 이후 매년 하락했다.
현대차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테슬라 등 해외 수입 전기차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3년에만 해도 11.7%에 불과했지만 2024년 13.6%, 2025년 17%로 상승했다.
누적 등록 대수는 2023년 6만3천618대에서 2024년 9만3천대, 2025년 15만3천대로 2년 사이 두배 넘게 증가했다.
차별화된 완전자율주행(FSD) 성능과 가격 인하 전략 등이 테슬라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전기차의 약진도 눈에 띈다. 비와이디(BYD)가 한국 시장 진출 첫해인 2025년 한해 6천대 이상의 전기차를 팔며 점유율 0.7%로 올라섰고, 지리자동차 계열인 폴스타는 점유율이 2024년 0.8%에서 2025년 0.9%로 소폭 올랐다.
BYD는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씰의 후륜구동 모델과 함께 2천만원대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투입할 예정이다.
BYD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테슬라, BYD, 폴스타 등의 전기차 브랜드가 수입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지자체의 보조금이 고갈되는 연말에 가까울수록 수입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AMA에 따르면 작년 11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는데, 하락세는 주로 39.1% 줄어든 전기차 판매량 때문이었다.
기아 역시 11월 전기차 판매량이 19.2% 줄었다.
반면 11월 수입차 판매 2만9천335대로 24.1% 증가했고, 그중 전기차는 105.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KAMA는 "수입 전기차는 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보조금 고갈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테슬라와 BYD가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전기차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지만 올해도 수입 전기차의 선전이 예상돼 시장 탈환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책임연구원은 2026년 시장 전망에서 "작년 수입차 판매의 성장은 테슬라가 견인했고 최근 큰 폭의 가격 인하까지 단행했다"며 "중국계 제조사가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국토교통부,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