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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곡점 진단③] 달러-원 환율 반등 재료 소멸됐나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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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단기 급락했지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달러화가 반등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완전히 추세가 환율 하락으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2월 8일 일본 총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1월 31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 등이 여전히 환율 변동성을 흔들 만한 재료로 꼽힌다.

일본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점은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럽게 달러-엔 환율이 150엔선 근처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엔화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달러-엔 환율 변동성 관리는 일본 외환당국에 시선이 집중될 공산이 크다.

일본 2.8 조기 총선이 엔화 약세 요인이 될 경우 달러-엔 환율을 둘러싼 잡음이 일 수 있다.

미국과의 관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력은 서울환시에서 원화 약세를 부추길 만한 요인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한국시간)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발언과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의지 등에 대한 확인 및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해 자동차, 목재, 의약품에 대한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1월말 임박한 미국 셧다운 리스크는 위험회피 요인이지만 달러 약세 재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과 권혁우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예산안 협상이 트럼프 이민 정책 재논의를 비롯한 정치적 쟁점과 연결됨에 따라 의회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정책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동부 산하의 노동통계국(BLS) 업무가 중단될 경우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재차 지연되거나 신뢰도 문제가 불거져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갈등과 그린란드 병합 이슈 등 지정학적 위험 역시 달러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포기를 요구하며 군사적 조치를 시사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위험회피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을 때 달러-원 환율은 하루 만에 15원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미국 연준의장 지명 이슈도 남아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부문 최고 투자책임자(CIO)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정치적 고려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동안 외환시장에서 수급상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키던 주체들의 롱심리는 다소 꺾인 양상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매수 주체인 국민연금, 서학개미 등은 조용해진 듯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입업체들이 일부 매수하는 듯하다"며 "환율이 올라갈 때 수급으로 올랐는데 내려갈 때는 심리적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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