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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YMI] '金 냉소' 여전한 파월…역대급 랠리에도 "거시적 의미 별로"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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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뢰성 잃거나 그런 것 아니다"…달러 지위 약화론 의식한 듯

1월 FOMC 기자회견에 임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금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화폐로 여겨져 왔지만 현대 중앙은행가들은 금의 지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보통이다.

과거처럼 '금은 믿을 수 있는 화폐'라는 인식이 커지면 중앙은행만이 발행하는 법정화폐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마찬가지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끝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금 가격 폭주에 대해 냉소적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금·은이 역사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 어떤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거시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2018년 취임 이후 파월 의장의 금에 대한 의견은 한결같았다. 금은 화폐가 아니라 투기적 성격을 갖는 자산에 속한다는 게 그의 흔들림 없는 견해였다.

금 선물가격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파월 의장은 2019년 7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서는 금본위제로의 회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어떤 나라도 금본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1기였던 당시는 금본위제 회귀가 지론이었던 주디 셸튼 연준 이사 후보의 등장으로 금본위제가 화제를 모았었다. 셸튼 후보는 결국 인준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

금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그는 지난 2021년 3월 열렸던 국제결제은행(BIS) 패널토론에 나와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없고, 어떤 것에 의해서도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본질적으로 달러라기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금값 급등의 의미를 깎아내리면서도 트럼프 2기 이후 커진 달러의 지위 약화론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우리가 신뢰성을 잃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전혀 그런 게 아니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우리의 신뢰성은 바로 있어야 할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금협회(WGC)가 지난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작년 10월 53톤의 금을 순매수하면서 보유량 증대 움직임을 이어갔다. 전월대비 36% 급증한 것으로, 폴란드와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순매수를 주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월간 금 매수세 추이.

출처: 세계금협회(WGC).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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