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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공급대책] 부동산서 증시로 '머니무브' 기대…견해 팽팽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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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막히면 증시로" vs "부동산·주식은 별개"

일각에선 '부동산·증시' 경쟁관계 아니란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가 새해 첫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가운데,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지에 총 6만호에 달하는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35만호 이상 착공한다는 대규모 공급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을 차단하기 위해 수요 대책에 이어 공급 확대 카드를 꺼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묶인 자금을 기업으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를 촉진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기존 부동산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같은 자본시장으로 시중 유동성이 유입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출규제에 이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로 부동산 시장의 자금 유입이 약해진다면 증시로 자금이 추가로 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사실 지금까지 부동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온다고 생각하기엔 어려웠다"며 "그러나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걸 막아놓은 것 자체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처음 5,000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4년 만에 1,000선을 넘으면서 신규 대기성 자금이 계속 유입하는 상황은 부동산이 아닌 증시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른 증시 전문가는 "연초 코스피가 단기 목표인 5,000을 조기에 도달했다"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로 막혀있고, 직관적으로 가격(수익률)이 오르는 게 보이면 자금은 (증시로) 더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와 공급 대책에 이어 강도 높은 세제 혜택이 동반됐을 때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었다.

주택 건설 현장

반면 부동산 대기자금과 증시 대기자금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과 주식 투자에 사용되는 여유 자금은 사용 목적과 운용 방향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과 증시를 반드시 경쟁 관계로 두고 보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시장 전문가는 "시중 자금은 돌고 도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주택 시장이 수요를 막고 공급을 늘려 부동산 자산에 충격이 오면 주식이 나 홀로 좋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쪽이 망가진다면, 다른 한쪽도 좋아질 순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기관 전문가는 "주식시장 활성화는 이미 정책 목표치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특별히 이번 주택 공급 대책이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나온 대책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부동산 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문제인데, 서울과 주변 지역에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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