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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격 급등, 펀더멘털보다 유동성·투기자금 때문"

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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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금과 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 급등 원인이 정상적인 수급 요인 등 펀더멘털보다는 넘치는 유동성이나 투기적 자금 유입 등에 있다고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금과 은 가격이 실물 공급과 수요보다는 변동성이 큰 유동성 흐름에 의해 더 좌우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가격 스윙과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귀금속 정제업체 MKS 팸프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전례 없는 변동성을 고려할 때 귀금속 시장은 고장 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귀금속 가격이 지난 두 달 동안 폭등(멜트업)해 전술적인 관점에서 과매수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갈레나 자산운용의 막시밀리언 토메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최근 금·은 가격 변동이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적다고 봤다.

토메이는 "오늘날 금속 가격의 움직임은 금속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준 통화의 약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은 통화와 비슷하다"며 "금 가격의 기준이 되는 통화가 약세로 전환되면 금 가격은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 가격의 경우 움직임이 과장됐는데, 여러 가지 불일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11% 하락했다.

또 귀금속 가격 상승의 다른 잠재적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넘쳐나는 과잉 유동성을 꼽았다.

그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과대평가 되면 이런 유동성 중 일부가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된다고 짚었다.

현재 자본을 보관하는 장소로 금이나 은 등이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펀더멘털이 극적으로 변해서가 아니라 유동성이 머물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토메이는 "귀금속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가 최근 가격 상승 원동력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품 가격이 200%나 오른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V2 벤처스의 가우탐 바르마 전무는 귀금속 시장이 고장 났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최근 가격 급등세가 투기 자본의 영향력 증대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시장에 투기 자본이 훨씬 더 많이 유입됐다는 사실"이라며 "이런 투기 자본은 근본적인 수급 외 다른 이유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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