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매출 3배 증가 예상…메모리 수요 강세·공급 제약
갤럭시 S26 앞세워 시장 리더십 확대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025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4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29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약속했던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하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S(반도체) 부문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GDDR7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역시 공정 완성도 제고와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고객사 수주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진입했다고 박 부사장은 평가했다.
◇ 올해 DS 전망도 낙관…HBM4는 본격 양산 출하
회사는 2026년에도 AI 및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AI향 수요 강세와 공급 제약에 힘입어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S 부문에서는 서버, D램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를 통해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단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공정 완성도 제고와 대형 고객사 추가 수주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고객사의 원가 부담 우려 속에서도 신제품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이 주목해온 HBM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담당 부사장은 HBM4 제품과 관련해 "작년에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이후 순조롭게 고객 평가 진행 중으로 현재 퀄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라며 "주요 고객사의 HBM4 요청에 따라 2월부터 11.7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회사가 HBM4 개발 초기부터 기존 제품 대비 상회하는 성능 목표를 설정해 설계를 진행했으며, 고객 요구 성능 상향 이후에도 재설계 없이 샘플을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16단 적층 제품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양산 사업화가 가능하지만, 현재 고객 수요가 제한적인 만큼 양산은 불필요하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준비된 HBM 생산 캐파에 대해 전량 구매 주문을 확보했으며, 2026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DX·MX,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
회사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에서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 TV 등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AI 기반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으며, 공조·디지털 헬스케어·오디오 등 신사업 인수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순철 부사장은 "전사적으로 전 프로세스의 AI 혁신, 디지털 트윈 도입 등을 통해 프로세스 및 원가 절감 측면에서 더욱 굳건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라며 "한편, 미래 대비 측면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6천만 대, 태블릿 600만 대의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44달러였다. 회사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비로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업체의 비용 부담이 늘어 중저가 중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고부가 제품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6년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경험과 강화된 성능을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TV 사업은 글로벌 시장 정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네오 QLED와 OLED 판매가 견조했다.
2026년에는 초대형, QLED, OLED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AI TV와 마이크로 RGB TV 신모델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패널과 IT·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플래그십 신제품 대응과 QD-OLED 중심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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