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ESG·정책펀드도 뒷받침…"준수 여부도 평가 대상"
[출처 : 기획예산처]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1천400조원에 육박하는 기금 여유자금을 아우르는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금 운용의 공통 기준이 되는 '기금자산운용 기본방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정부는 기금 투자 판단 시 코스닥, 벤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정책펀드 등을 반영하도록 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제1차 기금자산운용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을 의결했다.
그동안 기금 여유자금은 각 기금관리주체가 작성하는 자산운용지침(IPS)에 따라 개별적으로 운영돼 왔다.
다만, 정부는 기금 자산 규모가 지속해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공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금 자산 운용방향에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금자산운용정책위원회'를 신설해 자산운용 기본방향과 평가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위원회에서 의결된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에는 기금 운용의 4대 원칙으로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 공공성이 제시됐다.
기금 고유 목적에 따른 지출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성과 유동성을 우선 확보하되,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공공자금의 역할도 함께 고려한다는 취지다.
또한, 기금 담당자들이 실제 자산운용 시 참고할 수 있는 '기금 자산운용 공통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특히, 기금운용의 기본방향에 코스닥 투자 확대 필요성을 명시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투자 비중은 지속해 늘어나지만 국내 주식 투자는 정체돼 있고, 그중에서도 코스닥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는 판단에서다.
2024년 기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는 5조8천억원으로, 전체 국내주식 투자액의 3.7% 수준에 그친다.
기획처는 "장기 투자 성격의 기금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경우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종목을 편입·확대해 투자 다변화와 혁신 성장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투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기금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민간자금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기금의 ESG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 대비 3.2%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추세에 대응한 ESG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국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투자 다변화를 목적으로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펀드에 대해 기금 여유자금이 자펀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금운용평가 지침에는 자산운용 기본방향을 어느 정도 준수를 했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을 신설한다"고 말했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기금 여유자금은 지난해 기준 1천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면서 사회경제적 책임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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