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작년 영업익 3.6조 앞서…'아우'가 '형' 제쳤다
사업구조 달라 '일대일 비교' 한계…메모리 매출은 삼성勝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에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누가 더 잘했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두 회사가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일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재계 순위 1·2위인 삼성과 SK의 '간판 계열사'이기도 하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9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4분기에 영업익과 매출 모두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우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20조700억원을 기록, 국내 기업 최초로 20조원의 고지에 올라섰다. 매출도 93조8천400억원으로, 머잖아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9조1천6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고의 3개월'을 보냈다. 매출액은 32조8천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58.4%에 달한다.
두 회사의 호실적 배경은 동일하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며 제품 가격이 급등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서버와 PC, 모바일용 메모리도 크게 오른 몸값을 바탕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이는 연간 실적 극대화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6천억원, 매출은 333조6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47조2천63억원, 매출액 97조1천467억원이다.
연간 실적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4조원 가까이 앞섰다. AI 시대 개막과 그에 대한 대응이 '만년 형님'과 '만년 아우'의 순서를 바꿔놓은 것이다.
사실 양사는 사업구조가 달라 단순 일대일 비교가 불가능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사실상 메모리 사업이 전부지만, 삼성전자는 가전과 모바일 등 다른 사업 부문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반도체(DS)도 시스템LSI(팹리스)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이 있다. 전체 숫자 비교가 크게 의미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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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비교하려면 SK하이닉스 실적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중 메모리 실적을 대결 상대로 삼는 게 그나마 적절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사업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IR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4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4분기만 보면 16조4천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47조2천63억원과 4분기 19조1천696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가 포함된 숫자다. 따라서 실제 메모리 영업이익 규모는 반도체 전체 영업이익보다 크다.
유일하게 '메모리 매출 비교'는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작년 4분기에 37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기준으로는 104조1천억원이다. 이는 SK하이닉스의 4분기(32조8천267억원)와 연간(97조1천467억원) 매출을 앞선다.
여기에 비메모리까지 더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4분기 44조원, 연간 130조1천억원으로 커진다. 이 역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매출이 합산된 영향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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