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버리고 금과 기타 자산으로 도피하고 있지만 시장의 '진짜 루비콘강'은 미국 장기물 국채가 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이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되면 대규모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29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30년물 금리는 4.88% 수준으로 5%에 임박했다.
그는 "국제 투자자들의 매수 거부(buyers' strike),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상승, 또는 달러에 대한 신뢰 상실로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에 대한 통제권을 잃게 된다면 대규모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트넷이 예의주시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메릴 옵션 변동성 지수(MOVE)'다. 작년 4월 '해방의 날' 대혼란 이후 채권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현재 이 지수는 수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트넷은 "과도한 재정 또는 통화 부양책, 달러 가치 하락 용인 정책 등이 파괴적인 변동성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추가 공격 역시 비슷한 여파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넷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변동성을 억제하고 국채금리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직접 시장 개입, 양적 완화, 수익률 곡선 통제(YCC), 미국의 금 보유고 재평가 등 무엇이든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하트넷은 작년 5월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을 때 국채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대한 확신이 다소 약해졌다"며 "내 예측 중 가장 확신이 낮은 항목"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장기물 국채금리가 무너진다면 대규모 자본 유출이 촉발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주식과 금, 가상화폐, 해외시장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모든 자산에 대해 장기물 국채는 아주 좋은 헤지 수단이 된다고 짚었다.
하트넷은 "장기물 국채에 대해선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예측에 실패했는데 올해도 이를 과대평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에 대해선 그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달러 가치는 지난 52주 동안 이미 11% 하락했다.
하트넷은 "달러 하락은 훨씬 더 진행될 수 있다"며 "미국 자산 노출도를 줄이려는 국제 투자자들이 금으로 달려가고 있고 원자재와 석유, 금속도 그들은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