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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MS 실망 속 주가 혼조…채권↑달러↓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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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실망감이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재점화하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를 불렀으나, 오후 들어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MS발 기술주 약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자극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장 초반 위험회피 움직임에 상승하기도 했으나, 증시가 안정을 찾고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 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20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1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0만5천건)를 밑돌았으나, 직전주 수치는 종전 20만건에서 21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작년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568억달러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적자폭이 95% 급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3포인트(3.24%) 오른 16.88을 가리켰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1%) 오른 49,07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13%) 밀린 6,969.01, 나스닥종합지수는 172.33포인트(0.72%) 떨어진 23,685.12에 장을 마쳤다.

MS가 시장을 뒤흔든 하루였다. 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돈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이 둔화한 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그간 MS의 클라우드 부문은 실적과 주가를 견인하는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동안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날 MS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투매가 촉발됐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과잉이라는 우려가 힘을 받았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AI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성장과 지출에 기여하고 기업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제는 AI에 대해 의문점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소식만 계속 나오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빅테크가 엄청난 실적을 내지 않는 한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이날 투매 흐름에 휩쓸렸다. 생성형 AI 도구들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가 이날도 소프트웨어 업종을 짓눌렀다.

다우존스 소프트웨어 지수(DJ US Software)는 7.66% 급락하며 전체 업종 지수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라클은 2.19%, 팔란티어는 3.49%, 세일즈포스는 6.09% 떨어졌다.

다만 장 중 2.6% 넘게 급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좁혔다. 메타는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10% 넘게 급등한 점도 반등세를 뒷받침했다.

투매 대상이 된 기술주와 달리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는 탄탄한 실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캐터필러는 3.41%, 마스터카드는 4.29%, 비자는 1.47% 뛰었다. 세 회사 모두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86% 급락한 반면 산업과 금융, 에너지, 부동산은 1% 이상 올랐다. 통신서비스는 2.92% 급등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강력한 아이폰 수요에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86.6%로 반영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30bp 내린 4.22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510%로 2.8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40%로 0.5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7.10bp에서 67.60bp로 소폭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증시 개장 전까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4.8960%까지 상승, 4.90% 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에 개장과 함께 추락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파문이 번졌다.

최근 빠르게 레벨을 높이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위험회피 양상 속에 꺾였다. 10년물 BEI는 한때 2.38% 근처까지 오르며 작년 9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뒷걸음질 쳤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금리 변동은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의해 추동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의문을 제기해 왔지만, 오늘 보고 있는 것 같은 진짜 리스크오프(risk-off) 환경에서 미 국채가 실망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오전 장 초반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츠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인력 감축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있지만, 이는 거의 전적으로 직접적인 감원보다는 자연 감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저의 해고는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7년물 입찰은 수요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018%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930%에 비해 8.8bp 높아진 것으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전달 2.51배에서 2.45배로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2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4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11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370엔보다 0.254엔(0.16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6.198로 전장보다 0.196포인트(0.203%)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에 강세 압력을 받으며 장중 96.65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도 한때 개당 8만4천달러대까지 내려가는 등 6% 넘게 빠지기도 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AI가 당초 기대한 만큼 단기간에 수익을 안겨줄 수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점점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는 이후 뉴욕증시가 일부 회복하는 등 위험회피 움직임이 약화하고,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96 초반대로 돌아갔다.

스코샤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현재 미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무역 및 지정학적 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진 우려가 달러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 약세가 '셀 아메리카'가 아닌 환 헤지 확대 차원에서 나타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헤르메스는 "만약 달러 약세 추세가 2년 차에 진입한다면, 이는 달러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지배적 지위가 점진적으로 잠식되고 있음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654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37스위스프랑(0.481%) 내려갔다.

마틴 슐레겔 스위스중앙은행(SNB) 총재는 이날 스위스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0.3%로 제시하며 작년(0.2%)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비시UFG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정책 결정에 대한 신뢰 상실은 장기적으로 통화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639달러로 전장보다 0.00183달러(0.153%)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나는 개인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와 여러 도시에 대해 일주일 동안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8049달러로 전장보다 0.00058달러(0.042%) 소폭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480위안으로 0.0044위안(0.063%)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1달러(3.49%) 급등한 배럴당 65.42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9월 말 이후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지와 탄도미사일 제한에 대해 미국과 협상에 나서지 않자 군사 개입을 단행하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지도부 및 이란 안보 당국자, 이란 핵시설, 정부 기관 등에 대한 공습과 타격을 검토 중이다.

영국 BBC는 미군 F-15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군사 자산이 추가로 중동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도 "대통령이 전쟁부에 기대하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실제로 이란을 공습할 경우 이란 정권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프로그램 폐기는 현재 이란 수뇌부를 떠받치는 근간이다. 이를 포기하는 것은 가뜩이나 반정부 시위로 민심이 이반된 상황에서 정권의 존립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당면한 시장 우려는 이란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거나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 하루 2천만배럴의 석유 수송을 막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 피해"라고 말했다.

권용욱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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