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불안 요인이 일부 완화할 가능성에도 대외금리 상승과 국채발행 증가 전망, 성장의 상방 리스크 등에 당분간 금리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은 3.07%, 10년물은 3.53%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전 거래일 최종호가 수익률보다 3년물은 3.6bp, 10년물은 2.7bp 낮은 수준이다.
3년 국고채 금리 최고값은 3.29%, 최저값은 2.85%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3년 국고채 금리가 이달 매파적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반영해 다소 오름에 따라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겠지만 하방도 막혀있다고 진단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안정기대 속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재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국고 3년 추가 상승 압력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여전한 외환 및 부동산 경기 경계 속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우려가 잔존해 2.95~3.15% 범위내 움직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이후 시장은 통화정책보다 수급, 경기 등 2차적 요인을 추가로 반영하는 중"이라면서 "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과 1~3월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단기물 금리 상방이 더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외국인의 3년 선물 추가 매도 가능성도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금리가 내릴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지금 금리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온전히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들어선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는 조기 인상 전환에 있기 때문에 단기금리 안정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안정 조짐과 과도한 수준까지 상승한 시장금리 레벨에 따라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문고 연구원 역시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한 현 수준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독자적인 금리 인상은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고, 반도체 외 수출은 정체돼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레벨이 고점 부근으로 보이며 시차를 두고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추경 리스크, 일본 등 대외금리 움직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투자금 유입, 성장률 전망의 변화 추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한은의 독자적 인상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금리도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면서 "이에 더해 WGBI 유입과 국민연금 원화채권 매수 확대 등이 반영되며 장기금리도 시차를 두고 안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개선에 따른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우려하며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제한적이겠으나 추경 리스크도 상존한다"면서 "하반기에는 내수 부진, 환율 안정,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선 김 연구원은 "글로벌 장기물 국채의 고금리 현상이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장재정 내러티브가 점진적으로 반영돼 금리 상단을 높여야할 것"이라며 "향후 고환율, 칩플레이션 등 인플레이션 재발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점도 장기물 약세 요인"이라고 꼽았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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