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확장적 재정 정책과 늘어나는 부채 부담,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금융 억압' 환경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금과 은, 구리를 중심으로 한 '금·은·동' 포트폴리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제15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원자재·대체자산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의 황병진 FICC리서치부장(이사대우)은 30일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원자재 파생상품 딜러 출신다운 현장 감각과 논리적인 분석으로 복잡한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금·은·동으로 밸런스 잡기'라는 전망을 통해 귀금속과 산업금속의 동반 강세를 정확히 예측했다. 올해 역시 그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국가들의 재정 지출 확대가 정부 부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늘어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금융 억압 정책을 쓸 수밖에 없고, 이는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 내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귀금속)은 포트폴리오의 기본값이자 톱픽"이라면서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보험성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인 구리(산업금속) 역시 구조적인 공급 부족 이슈와 맞물려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에너지 섹터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제약할 수 있어 정책적으로 통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황 부장은 "국내 금 투자 시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기대한다면 환노출형 상품이나 KRX 금시장을, 순수하게 국제 금 시세 상승만을 기대한다면 환헤지형(H)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열풍에 대해서는 '기축통화에 대한 불신'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과거 서방 중앙은행 중심의 보유 구도에서 이제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매수 주체로 부상하며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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