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비해 여전히 저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국채 금리도 올라가고 환율은 떨어지고 있다. 은행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우려도 상당 부분 완화돼 은행주를 기대할 만하다."
제15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에서 금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수상자인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실장은 30일 연합인포맥스에 "은행의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은행과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한 분석을 이어왔다. 금융 섹터 내에서도 정밀한 수치 해석과 논리 전개가 강점이다.
은행주의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 변화를 사회적 역할 확대, 자본 비율, 금리 환경, 규제 이슈 등 복합 요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배당과 주주환원 관점에서 은행주의 구조적 매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 업종의 이익 흐름을 평가하는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은행주에 대해 "상반기까지 주가가 많이 올랐으나 하반기부터 코스피가 IT 위주로 급등하면서 숨 고르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 1년 6개월 넘게 은행주가 상승했기 때문에 숨 고르기를 했던 측면도 있다"며 "ELS 과징금, 환율 상승 우려, 생산적 금융 확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은행권 제재가 또 한 차례 미뤘다. 2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달 12일 열리는 3차 제재심에서 최종 판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ELS 과징금 제재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순 없다"면서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감경을 조금 해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로 인해 거론되는 과징금은 약 2조 원 수준이다. 최근 법원에서 은행에 유리한 판결이 나오면서 2조 원대에 달하는 과징금이 깎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실장은 "과징금 우려가 완화될 것 같고, 환율도 1400원대 후반대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하면서 추가 인하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인해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IT 위주로 급등했는데, 순환매가 지속해 IT에만 집중되진 않을 것"이라며 "또 다른 업종으로 머니무브가 이어질 텐데 은행주 위주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은행주가 글로벌 은행과 비교하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은행의 PBR은 1.6배까지 올랐으나 한국의 은행은 0.65~0.7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많이 사고 있다"며 "이런 것들은 감안하면 은행주의 주가가 서서히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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