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년간 LG엔솔 지분 9.4% 매각"…LG화학 계획에 시장 반응은

26.01.30.
읽는시간 0

"추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부재" vs "활용 가능성 확인 고무적"

LG화학 주가 4%대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이 앞으로 5년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약 9.4%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LG화학은 앞서 밝힌 것 이상의 지분 유동화에 선을 그으며 매각대금의 10%를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분 활용과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향후 5년간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70% 수준까지 축소하겠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이 79.4%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 대상 지분은 9.4%다. 시장가치로 따지면 약 9조원으로, 매년 1조8천억원의 현금 유입이 기대되는 셈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중장기적으로 7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5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 목표를 처음 제시했다.

LG화학은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신용도를 방어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대금의 10%만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4년 12월과 작년 11월 두 차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 가운데 2곳도 작년에 LG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엇갈렸다. 전향적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내비쳤지만, 방향성 구체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LG화학이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계획이 작년 발표한 내용과 사실상 동일하다면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부재하다"고 짚었다.

반면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 실제 활용될 수 있음을 분명히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5년이라는 타임라인이 너무 길다는 관측도 나왔다.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작년 10월 LG화학에 공개 제안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10% 현물을 대가로 지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포함됐다. 공개매수가 20~60일 동안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5년 동안 9.4%를 유동화하겠다는 LG화학의 계획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가능성이 생겨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날 대비 4.37% 하락하며 코스피가 1%대 상승률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30일 LG화학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