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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결권자문사 "韓 기업 공시 개선해야…3월 상법 개정 반응 주목"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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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미흡 시 반대·기권 표결 68%…한·일 공시 격차↑

김준호 글래스루이스 매니저

[촬영: 정수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한국 시장의) 불완전한 공시 이슈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강조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의결권 자문회사 글래스 루이스의 김준호 매니저는 국내 기업의 공시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주주총회부터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회사가 3월 주총을 기점으로 상법 개정 이후 시장의 실제 대응 양상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 김준호 매니저는 전일 열린 '2026년 거버넌스 인사이트 포럼'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4년 폴리시 서베이(Policy Survey)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고객의 약 68%는 공시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해당 안건 전반에 대해 기권하거나 반대 표결을 행사할 수 있다.

김 매니저는 "안건별로 보면 이사회 보수 산정 방식이 공시가 되어있는지 등 유무를 (고객들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공시 관행 - 데이터에서 찾은 증거

[출처: 글래스 루이스 시즌 리뷰 2025]

국내 기업의 늦은 공시 시점도 지적됐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30%만이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3주 전에 공시하고 있다고. 반면 일본은 99%의 기업들이 이를 준수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독립성 평가에 대한 이슈가 커지면서 이사회 역량 지표(BSM·Board Skills Matrix) 공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피드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김 매니저는 언급했다.

현재 역량 지표를 공시하는 비율은 한국 기업이 약 18%, 일본 기업은 약 90%다. 그는 올해 주총부터는 이와 관련해 보다 세밀한 준비를 당부했다.

영문 공시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언어 장벽으로 정보 접근에 제약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영문 공시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기업 66%가 영문 공시를 진행한 반면, 한국은 전체 기업의 3%, 대기업의 경우에도 13%에 그쳤다.

이사회 독립성 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글래스루이스는 약 22%의 이사회 후보자에 대해서 반대 권고를 했는데 주된 이유는 독립성 이슈와 연관됐다.

김 매니저는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이 겸직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고, 대기업 기준으로는 75%라는 결과가 조사로 드러났다며 이사회 독립성 재평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의 경우에도 사내이사가 포함된 경우가 한국은 11.85%로 일본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3월 시즌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상법 개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기반으로 정책을 다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또한 상법 개정의 큰 방향은 자사의 기존 기조와 다르지 않으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3차 상법 개정 추이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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