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반 석화 제품 수요 둔화 영향도
순차입금비율 등 재무건전성 이전보다 나아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이 지난해 4분기에 가까스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손실을 기록하는 여타 석유화학 기업보단 낫다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마냥 안도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스페셜티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다시금 투자를 확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천897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각각 거뒀다고 전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영업이익은 84.8%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예상 영업이익 461억 원을 밑돌았다.
연간 영업이익은 2천718억 원을 거둬 지난해(2천728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가에서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진 않았다. 시설 정기보수와 더불어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각각 95억 원, 2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합성고무, EPDM(기능성 합성고무)·TPV(친환경 고무)에서 이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를 유지했다.
그나마 금호석화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기초 유분을 분해해 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에 속해 있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지는 않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로 4천13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석유화학에서만 2천390억 원의 손실이 났다.
롯데케미칼 역시 4분기에 2천825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금호석화가 다시 본격적인 스페셜티 '레벨업'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금호석화는 설비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왔다.
울산 공장 NB 라텍스 공장 신설에 2천500억 원을, 울산 수지공장 고부가합성수지(ABS) 생산성 향상을 위해 66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아울러 금호석화의 자회사 금호미쓰이화학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자 1천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자본적지출(CAPEX)은 지난 2021년 3천550억 원에서 2023년 5천902억 원으로 점증하다 2024년 4천3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이전보다 나아졌다.
순차입금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p(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한 데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전년(4천293억 원)보다 늘어난 6천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원료 가격 상승에 비해 제품 판가 상승은 제한적이었고, 일부 일회성 비용 등이 손익에 반영돼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합성고무 등 주력 제품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 중이나 업계 전반에 걸친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의 영향도 지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역시 전방시장 수요 둔화 및 원료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주력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판매전략을 지속 모색하며 수익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금호석유화학]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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