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애플은 상승하는 메모리 칩 가격이 이번 분기 수익성에 압박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생산 계획에 메모리 부족 현상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메모리 시장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쿡 CEO는 12월 31일로 끝난 연말 분기엔 일반적으로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메모리 부족 현상이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이번 분기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작년 4분기 아이폰 17 수요가 "엄청났다"고 밝혔지만, 메모리 칩 부족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애널리스트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쿡 CEO의 이번 발언은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관련 경고 메시지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기업들이 D램 칩 공급 부족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제품에 들어가야 할 D램 칩 가격이 올라가면 제품 제조사들의 마진 압박이 커지고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D램 칩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D램 칩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 이후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장에 나선 칩 제조업체들이 가격 급락을 경험한 뒤 생산 라인 추가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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