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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콕 집은 美환율보고서…"달러-원 안정화 기대 유효"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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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면서 올해 상반기 달러-원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해 말과 달리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선 상황에서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회동한 이후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한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 및 대미 무역수지 흑자 요건에 부합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한국의 가계와 기관은 대기업(재벌) 중심의 시장 구조, 낮은 배당 성향,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게 돼 있다"면서 "이런 자본유출은 원화 절하 압력을 가중한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견조한 경상 수급, 국민연금공단(NPS)의 해외투자, 당국 개입·제도와 관련한 양호한 시각 등 세 가지는 지난 6월 환율보고서와 유사하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말 원화 약세가 한국의 강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달 중 베선트 장관이 현재 달러-원 환율이 한국의 경제 여건과 맞지 않다면서 '원화 약세 관련 개입'을 강조한 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권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대미무역(무역수지) 측면이나 향후 대미투자 관련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서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대미투자 관련해 그 시기와 규모를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이어진 환율 협상에서는 한국 측 요구로 '안정(Stability)'이라는 문구가 추가됐으며, 이는 환율 급등을 우려한 당국의 포석"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대미투자 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관세 재인상 발언을 내놓은 배경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일본 엔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암묵적 합의 아래 금융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 관련 조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내 달러-원 환율의 안정화 기대는 유효하다"고 권 연구원은 전망했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arrives for the premiere of the documentary film "Melania" at 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recently renamed to include U.S. President Donald Trump's name, in Washington, D.C., U.S., January 29, 2026. REUTERS/Kylie Cooper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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